"내가 좋아하고 높이 평가하는 사람들 중 여럿은 외젠 쉬, 폴 페발 등 요즘 활동하는 산문가들이 최근에 얻은 명성에 대해 분노를 터뜨린다. 하지만 이 사람들은 비록 경박할지언정 나름대로 재능이 존재한다. 내 친구들의 분노는 우스꽝스럽거나 거의 중요하지 않은 것이다. 왜냐하면 이같이 화내는 것은 시간 낭비이며, 세상사 중에서 가장 무가치한 것이기 때문이다. 관건은 심혈을 기울여 완벽한 형태를 갖춘 순수문학이 유행을 타는 대중문학보다 우월한가 어떤가를 알아보는 것이 아니다. 그 답은 적어도 나에게는 너무나도 명확하다. 하지만 이 답 또한 반쯤만 정당하다고 말할 수 있을 터인데, 외젠 쉬가 자신의 장르 안에서 보여준 재능을 당신은 스스로 속하기를 원하는 문학 장르 속에서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방법들을 동원하여 그만큼의 흥미진진한 관심을 불러일으켜보라. 정반대의 방향에서 그와 유사하거나 그보다 나은 역량을 소유해보라. 그와 비슷한 집중력에 이르기 위해 자신의 힘을 두 배세 배네 배까지 증가시켜보라. 부르주아들을 욕할 권리가 당신에겐 없다. 왜냐하면 부르주아들은 당신 편을 틀 테니까. 그 정도까지 승리하리라는 희망을 갖자! 왜냐하면 능력이 지고의 정의라는 사실만이 언제나 진리이니까......  제아무리 건물이 아름답더라도 그 아름다움을 논하기 이전에 그것의 높이와 폭이 몇 미터인가가 우선이다. 평가가 어려운 분야인 문학에서도 마찬가지로, 무엇보다도 몇 줄을 채워넣는가가 중요하다. 이렇게 부른다고 해서 혜택받는 것도 없겠지만, 문학의 건축기사는 일단 어떤 가격에라도 팔아야만 하는 것이다."





이건수 譯
Posted by Counter-Songwriter 우주연